온라인 청첩장의 편한 점은 하룻저녁에 이백 명에게 보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이 서운해하는 이유도 바로 그거예요. 너무 빠르고, 너무 똑같고, 순서가 틀리니까요. 베트남 결혼식은 이 세 가지를 모두 신경 써요.
순서는 생각보다 중요해요
베트남 결혼식에서는 누구에게 먼저 알리느냐에 실제 의미가 있어요. 그 사람이 집안에서 어떤 자리에 있는지를 보여 주거든요. 무난한 순서는 이래요.
- 조부모님과 양가 부모님. 직접 찾아뵙고 말로 초대하며, 링크는 보내지 않아요. 이건 정보를 전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예법이에요.
- 가까운 친척, 즉 핏줄로 이어진 고모·이모·삼촌·큰아버지. 찾아가거나 전화를 드리고, 가능하면 종이 청첩장도 건네세요.
- 은사, 상사, 그리고 윗분들. 먼저 전화하거나 만나 뵌 뒤, 격식 있는 메시지와 함께 청첩장을 보내세요.
- 먼 친척, 이웃, 직장 동료: 개인적인 메시지를 곁들인 온라인 청첩장.
- 친구: 평소 둘이 대화하는 말투로 쓴 온라인 청첩장.
짧게 말하면, 나이가 많거나 윗사람일수록 더 일찍, 더 정성을 들여 초대해야 해요.
호칭을 바르게 쓰기
베트남어에는 중립적인 ‘당신’이 없어요. 모든 문장이 관계를 정해 버려요. 부모님의 손위 형제는 bác, 손아래 형제는 cô나 chú, 같은 세대에서 나보다 나이 많은 남자와 여자는 anh과 chị, 나보다 어린 사람은 em이라고 불러요. 온라인 청첩장은 하객이 여는 페이지마다 그 사람의 이름과 호칭을 넣을 수 있으니 이 기능을 꼭 쓰세요. “Kính mời Bác Nguyễn Văn Hải”, 즉 Hải 큰아버지를 공손히 모신다는 문구는 빈칸인 청첩장과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전혀 달라요.
- 윗분들(조부모님, 은사, 상사, bác): 공손한 표현인 “Kính mời”나 가장 격식 있는 “Trân trọng kính mời”로 시작하세요. 관계에 따라 자신을 cháu, em, con이라고 칭해요.
- 고모·이모·삼촌과 손위 사촌: 올바른 호칭과 함께 “Kính mời”를 쓰고, 부부를 함께 초대한다면 배우자 이름도 적으세요.
- 같은 직급의 동료: “Trân trọng mời” 또는 더 다정한 “Thân mời”.
- 친구: “Thân mời”, 아니면 그냥 자연스럽게 쓰세요. 여기서는 격식이 오히려 거리감으로 읽혀요.
흔한 실수는 어르신께 보내는 청첩장의 이름 칸을 비워 두는 것, 그리고 큰아버지와 대학 친구에게 똑같이 가벼운 “Thân mời”를 보내는 거예요. 호칭을 잘못 쓰는 건 이름을 아예 안 넣는 것보다 더 나빠요.
링크와 함께 보내는 메시지는 세 부분으로
링크만 덩그러니 붙여 넣지 마세요. 제대로 된 메시지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어요.
- 알맞은 호칭으로, 내가 누구이고 왜 연락하는지.
- 메시지 안에 직접 적은 핵심 정보: 날짜, 시간, 장소. 링크를 열기 불편한 곳에서 메시지를 읽는 사람이 많고, 그들이 바로 알고 싶은 건 그날 자기가 시간이 되는지예요.
- 청첩장을 열어 보고 답해 달라는 부탁, 그리고 맨 끝에 링크.
예를 들면 이렇게요. “Lan 언니, 저 Ngọc이에요. Long 씨와 저는 12월 12일 오후 6시에 1군 123 Lê Lợi에 있는 Hoa Sen 웨딩센터에서 피로연을 열어요. 저희 청첩장 보내 드려요. 보시고 오실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꼭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세 문장에 정보가 다 들어 있고, 받는 사람의 이름이 있고, 부탁도 분명해요. 링크만 붙여 넣는 것보다 한 사람당 30초쯤 더 걸리지만, 받아들여지는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예요.
하지 말아야 할 일
- 단체 채팅방에 링크를 올려 놓고 거기 있는 모두를 초대한 셈 치는 것. 단체 채팅방은 초대가 아니에요.
- 밤 10시 이후나 아침 7시 이전에 보내는 것. 특히 나이 드신 친척께는요.
- 아무 말 없이 링크만 보내는 것.
- 누가 봐도 단체 메시지로 시작된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
- 축의금을 은근히 언급하거나, 계좌 번호를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두는 것. QR 코드는 청첩장 안의 축의금 영역에 두어, 원하는 사람만 쓰게 하세요.
난감한 세 가지 상황
- lễ ăn hỏi(신부 집에서 하는 약혼식)에는 초대하고 피로연에는 초대하지 않거나, 그 반대인 경우. 하객이 짐작하게 두지 말고 어느 쪽인지 메시지에 밝히세요.
- 결혼 소식만 알리고 피로연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는 경우. 다정하게 쓰세요. “기쁜 소식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식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기로 해서, 멀리까지 오시라고 하기가 죄송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서운함을 사요.
- 한 사람만 초대하고 그 배우자나 연인은 초대하지 않는 경우. 청첩장에 초대하는 사람의 이름을 분명히 적고, 충분히 가까운 사이라면 자리가 한정돼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언제 보낼까
대부분의 하객에게는 결혼식 4~6주 전이 적당해요. 멀리서 오거나 해외에서 오는 분께는 8~10주 전에 보내세요. 너무 이르면 잊어버리고, 너무 늦으면 이미 다른 약속이 있어요. 그리고 어르신들께는 늦은 초대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혀요.
결혼식이 끝나면 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메시지를 보내세요. 온라인 청첩장에는 누가 참석을 확인했는지 정확한 명단이 남아 있어서 하룻저녁이면 충분해요. 이렇게 하는 커플은 아주 드물고, 받은 사람들은 몇 년이 지나도 기억해요.
도움이 되셨나요? 결혼 준비를 함께하는 분께 보내 주세요.



